건선은 대표적인 만성 피부질환으로 한 통계에 의하면 전 인구의 약 1~2%가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매년 인구 10만 명 당 60명 정도가 새로 건선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건선은 붉은색의 구진이나 판을 이루는 발진이 전신의 피부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표피의 증식과 염증으로 나타난다.

해당 질환은 일반적으로 무릎과 팔꿈치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다음으로 엉덩이나 머리 피부에도 흔히 나타난다.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 나타나 발진된 부위 위에 새하얀 비듬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이면서 주위에서 발생한 새로운 발진들과 서로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퍼져 나간다. 많이 퍼지는 경우에는 전신의 거의 모든 피부가 발진으로 덮이기도 한다.

원인은 아직 완벽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피부에 있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성이 증가돼 그 결과 분비된 면역 물질이 피부의 각질세포를 자극해 각질세포의 과다한 증식과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약물,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건선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면역체계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피부의 이상 증상이 아니라 몸 안의 순환 문제가 밖으로 드러난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한의학적 치료방법은 개인의 체질에 맞춘 한약을 통해 우리 몸 내부의 면역력을 높이는 근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환부에 침이나, 약침, 뜸 치료를 통해 피부 재생력을 높이는 치료를 동시에 시행해 몸 안과 밖으로 건선을 극복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춥고 건조한 계절에 많이 발생하지만, 개인마다 증상과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계절과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해 치료법을 달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치료와 면역력을 강화하는 한의학적 근본치료를 통해 충분히 재발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건선은 한의학적인 근본 면역치료와 함께 일상생활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잘못된 생활습관은 면역체계가 불완전한 것과 맞물려 쉽게 발병시키고 증상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건선 병변을 문지르거나 자극을 주는 행동을 피하고 각질을 억지로 문질러 떼어내거나 때를 미는 것은 삼가야 하며, 가려움증으로 피부를 긁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긁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