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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낮은 계절에 유난히 심해지는 피부질환이 건선이다. 건선은 각질 세포 형성 주기의 이상으로 각질층이 두텁게 누적되며 진피층의 염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팔꿈치, 무릎 등에 주로 나타하고 심하면 얼굴을 포함 전신에 발생할 수 있다.

건선은 형태에 따라 붉은 물방울 모양으로 전신에 번지는 물방울양, 작은 모양들이 합쳐져 판 모양을 이루는 판상, 한포진 비슷하게 극심한 가려움과 농포를 동반하는 농포성, 매우 넓은 부위에 빈틈없이 얇은 건선이 생기는 홍피성, 홍피성이 심해지면서 피부 표피의 박탈이 일어나는 박탈성 등이 있다.

건선은 계절적 변화에 따라 증상 기복이 있고 재발도 잦은 난치성 질환이다. 건선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생활관리 요령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체온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기온이 낮아지는 계절에 말초 순환이 방해를 받으면 건선이 심해지는 만큼 내외적으로 체온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 너무 서늘하고 춥게 옷을 입거나, 방안 기온을 너무 낮추거나, 차가운 물과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은 모두 신체 내외의 열을 빼앗아 좋지 않다. 간혹 본인이 열이 많다면서 차게 지내는 사람도 알고 보면 속은 차갑고 겉으로만 열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둘째 일광욕을 적절히 하면 좋다. 건선 치료 중에는 광선 치료가 있다. 특정 주파수의 자외선(UVB)이 있는데, UVB는 피부에 화상을 입게 하는 자외선에 해당한다. 화상을 입을 정도로 할 필요는 없지만, 적절한 일광욕을 주 2회 이상 해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온이 낮은 겨울엔 밖의 찬 공기에 노출되어 체온을 뺏기면 안 돼 썬팅이 없는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볕을 쬐는 식으로 실내에서 하는 것이 좋다.

셋째 반신욕, 족욕, 사우나 등을 통해 체온을 올리고 땀을 내는 것이 좋다. 말초 순환을 촉진하고 면역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어 건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염증기가 많아 가려움이 심할 때, 피부 손상이 있어 2차 감염이 우려될 때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넷째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몸이 너무 피곤하지 않는 수준에서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고 간단한 근력운동을 더 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 다만, 수영이나 겨울에 실외에서 장시간 머무는 운동은 체온을 뺏기기 쉬워 추천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야채가 곁들여진 식단을 먹고 과식, 과음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식, 과음은 몸에 노폐물을 축적시키고 탁한 열기를 만들어 결과적으로 독소와 염증기를 일으키는 주원인 중 하나다. 건선에도 도움이 전혀 안 돼 참고하면 좋다.

이런 생활관리와 더불어 개인의 몸 상태에 맞는 원인 치료를 적절하게 시행하면 건선 증상의 개선과 재발 방지에 좋은 경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