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이 중요시되는 현시대에는 다양한 네일아트로 손톱과 발톱을 꾸미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네일아트는 오랜 기간 지속할 수 없어 보다 두꺼운 젤 네일을 통해 오래 유지하기 위한 경우가 많은데, 자칫 잘못 관리했을 경우 손톱과 발톱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조갑박리증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20대 직장인 A씨는 옷 스타일에 맞게 네일아트 색상을 자주 바꿔주곤 한다. 여름철이 오면 그녀는 샌들로 인해 노출되는 발톱도 꾸며주기 위해 네일샵에 자주 방문한다. 하지만 최근 손톱과 발톱이 잘 부스러지고 부러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어 병원에 방문하였는데 생소한 조갑연화증 진단을 받았다.

조갑연화증은 손톱이 건조해지거나 잘 구부러지고 깨지거나 갈라지는 등의 증상이 자주 발생하며 심할 경우 손톱과 발톱이 떨어져 나가는 조갑박리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갑박리증은 보통 손톱 및 발톱 끝부분부터 그 아래의 피부와 분리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간혹 양옆이나 손톱 및 발톱이 자라 나오는 부위에서부터 박리가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해당 질환은 초기에는 손톱이 부스러지거나 깨지고 손톱 색깔이 변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서 손톱 및 발톱이 심각하게 분리된다. 가장 큰 문제는 손톱과 발톱이 정상적인 재생을 하지 못하고 하부 피부와 떨어져 변색되거나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조갑박리증으로 인해 손발이 차면서 목과 어깨가 자주 뭉치거나 결리는 등 다양한 순환장애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손톱과 발톱은 인체의 말초 부위에 해당하는 기관으로,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조갑박리증은 인체의 말초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조갑박리증은 흔히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스트레스로 인한 다양한 정신적인 질환에 고통받을 수 있다. 증상 발현 시 1~2개의 손발톱에서 나타나지만 점차 열 손가락, 열 발가락으로 확대되므로 조기에 치료받을 것을 권장한다.

조갑박리증의 주된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발견되지 않았지만 네일아트와 잦은 세제 사용, 화공약품 노출 등 다양한 기계적, 화학적 자극에 의해 발병 및 악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해당 질환은 아토피, 건선, 습진 등 다양한 피부질환에서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한의학에서는 조갑박리증을 치료를 위해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을 처방한다. 또한 침, 약침 치료 등을 통해 혈액순환이 원활할 수 있도록 도우며, 혈액과 영양공급을 활성화시키고 세포재생이 활발해지도록 돕는다.

평소 가급적 차가운 음료 대신 미온수를 마실 것을 권장하며, 운동이나 반신욕, 족욕 등을 생활화하여 인체의 전반적인 혈액순환을 도와 조갑박리증을 예방 및 개선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