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급격한 기온 변화와 높은 일교차 등으로 면역력이 쉽게 저하될 수 있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한포진, 두드러기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면역력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대상포진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에 대상포진의 수포가 나타나는 모습은 다른 피부염과 비슷할 수 있으나 몸 한쪽의 발진과 특유의 통증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와 동일한 바이러스로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염증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염증이 전신으로 퍼지게 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초기에는 감기몸살과 비슷하게 두통과 몸살, 오한 및 발열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이유를 알 수 없는 통증, 피곤함, 권태감, 두통, 구역, 가려움증이 생기고, 피부 발진이 나타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신경이 분포된 팔, 다리 등에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생기며 척추를 중심으로 한쪽으로만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를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저하된 면역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춘 한약 치료와 침, 약침 치료 등을 병행해 떨어진 면역력과 재생력을 높여 피부질환을 치료한다.

대상포진은 피부질환을 치료한 이후에도 각종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신경통’이다. 흔히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부르는 데 만성화되면 일생에 거쳐 지속적으로 고통을 동반하게 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환자에 따라 통증의 정도가 다르지만, 그 고통은 출산의 고통에 비유될 만큼 극심하고 신체 일부에 마비 증상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신경통은 몸 안 신경계 염증으로 인해 통증 전달체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초기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대상포진은 초기증상을 미리 파악해 골든타임인 72시간 이내에 치료받아야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 평소 피부가 따갑거나 쓰리고 아픈 느낌이 있거나,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 후 물집으로 변한다거나, 피부의 증상이 한쪽으로만 나타나거나, 어려서 수두를 앓은 적이 있거나, 최근 심한 스트레스와 잠을 설치거나 과로한 적이 있는 등 이러한 증상들이 3개 이상 해당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보고 검진을 받아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