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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와 함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많은 곤지름 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렇게 겨울철 곤지름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면역력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체온이 정상 수치보다 떨어지면 체내 대사 활동이 저하되고 혈액 순환이 불균형이 생기면서 면역세포 활성과 기능이 떨어지기 쉬운데 이때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의 침투에 취약한 환경이 만들어져 사마귀, 곤지름 같은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 발병하기 쉬워진다.

성기 사마귀라고도 불리는 곤지름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영장, 대중목욕탕 등 여러 감염 경로가 있지만 한 번의 성 접촉만으로도 50% 이상의 확률로 감염이 될 수 있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질환이다.

짧게는 3주, 길게는 8개월 정도로 평균 3개월의 잠복기가 있으며, 성 접촉 이후에는 2~3개월 잠복기를 지난 후에 피부병변이 나타난다. 물론 피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에도 전염될 수 있다.

곤지름 발병 초기에는 촉촉한 빨간 종기와 같은 증상을 보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부위에 여러 개가 다발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양은 양배추나 작은 버섯, 닭 볏 등의 형태를 보인다. 병변을 건드리게 되면 쉽게 출혈이 생길 수 있으며 아무 증상 없이 출혈과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곤지름의 합병증은 매우 위험하다. 곤지름은 생식기 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여성 곤지름의 경우 남성과 다르게 생식기 구조상 육안으로 곤지름을 발견하기 어렵고 가렵거나 통증이 없어 초기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 시기를 놓치면 불임이나 자궁경부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합병증 유무를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한약과 침, 약침, 뜸 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환자 체질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체질과 증상에 맞춘 한약 치료를 통해 인체의 저하된 면역력을 높이고, 약침과 침, 뜸 치료를 통해 환부에 집중 치료를 시행해 환부의 건강한 피부 재생 및 병변의 탈락을 돕는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우리 몸 스스로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는 건강한 신체를 만들 수 있으며, 추후 질환이 재발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