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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최근 유두습진이 발병하면서 가슴이 간지럽고 따가운 증상과 함께 유두, 유륜이 붉어지고 진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민망한 부위에 발생했다고 생각한 A씨는 치료를 미루다가 병변 부위가 점차 넓어지고 색소침착까지 일어나자 결국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시작했다.

유두습진은 유두와 유륜 부위에 발생하는 습진 질환이다. 사춘기 이후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아토피, 건선 등과 같은 피부질환을 경험한 여성이나 수유기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대개 유두습진 환자들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껄끄러운 민감한 부위라는 이유로 고통을 숨기고 참다 증상이 심해져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증상이 오래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고 습진이 유두 부위에서 시작하여 복부나 다른 부위까지 확산되거나, 유두와 유륜의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모양이 변형되는 등 영구적으로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유두습진이 발생하면 방치하지 말고 의료진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두습진 같은 피부질환은 피부 면역력을 높여 근본 원인을 치료함과 더불어,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예방에 힘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의학적으로 유방과 유륜, 유두부위는 위(胃)와 간(肝) 경락과 관련이 깊어, 유두습진을 앓고 있다면 식습관과 스트레스 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평소에 위장에 부담을 주는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최소 7~8시간의 일정한 수면시간을 확보하여 체력을 보강하고 몸을 회복할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또한 습진이라는 질병의 특성상, 장시간의 지나친 목욕은 피하고 가벼운 샤워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꽉 조이는 의복을 피하고 브래지어의 착용 시간을 줄이는 것 역시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