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포진은 습진의 일종으로, 손과 발에 소양감을 동반한 수포가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다. 주로 손·발가락의 끝이나 손·발가락 마디 사이, 바닥면의 표피층에 작고 투명한 수포가 올라와 악화된다.

발병 초기에는 개인의 상태와 계절 등의 조건에 따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손, 발의 경계선을 지나 손목과 발목 위쪽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한포진의 원인으로는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심한 스트레스, 과도한 땀 분비, 습도 변화 등에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신체 중 땀이 많이 나는 특정 부위에서 더욱 자주 나타나며 자극적인 화학 물질, 세제, 고무장갑 등의 사용도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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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지루성피부염, 습진, 한포진 등과 같은 피부 염증질환은 증상이 경미할 경우 연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염증이 표피가 아닌 진피층 밑(체내)에서 시작된 경우에는 연고만으로 치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한포진 질환은 신체 내부에서의 문제가 피부 겉으로 발현되는 것이므로 체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가 적용되어야 한다.

한의학에서의 치료는 환자 개인의 증상과 체질에 맞게 시행한다. 한약 처방을 통해 내부 장기의 부조화를 바로잡아 면역력을 높여주는 동시에 체질을 개선해 재발의 위험성을 낮춘다. 이와 함께 약침, 뜸 치료 등을 겸해 기혈 순환을 돕고 내부 면역력을 활성화해 외부 병변을 직접적으로 제거한다.

평상시 생활습관도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한포진은 주로 손과 발에 발생하므로 손발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발은 땀이 많이 나는 부위이기 때문에 자주 씻고 건조하게 유자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