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과 함께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꼽히는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반응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의 털 등이 원인 물질로 작용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재채기,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이 있으며 눈의 가려움증이나 충혈, 눈물 흘림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끊임없이 흐르는 콧물과 재채기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초래하며, 증상이 심해질 경우 극심한 두통까지 동반하는 만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비염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스테로이드 성분의 비강 스프레이, 경구약 등을 처방받게 되는데 이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억누르는 대증요법에 불과하여 약을 끊는 순간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건선, 지루성피부염, 아토피, 두드러기, 습진 등의 만성 피부질환과 마찬가지로 비염 역시 장기적인 치료가 권장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체질을 개선해 질병의 원인을 해결하는 것을 치료 목표로 삼고 있다. 한약으로 장부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전신의 저항력을 높인다. 한약은 체질에 맞게 처방되기 때문에 개인별로 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침 치료와 뜸 치료를 통해 체내 독소와 염증을 배출시켜 과민 증상을 잠재우고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춰 체계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치료와 더불어 일상에서의 환경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실내 먼지와 집먼지진드기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침구를 자주 세탁해주고 햇볕에 말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꽃가루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 습도 50% 이하, 적정온도는 18~21도 이하로 유지하여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