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 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추석 연휴 후에는 우리 신체에 다양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성인들은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쌓인 피로와 기름진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 과도한 음주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극감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사마귀, 헤르페스, 대상포진, 물사마귀 등 각종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의 일종인 ‘물사마귀’는 몰로스컴 바이러스(MCV)에 감염되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해당 질환의 증상은 피부 가운데에 움푹 꺼진 1cm 이내의 수포성 구진이 나타나면서 단순 포진, 수두, 대상포진 등의 형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병변의 색은 연주황색과 분홍색을 띄게 된다.

또한 가려움증을 함께 유발하게 된다. 많은 환자들이 가려움을 참지 못해 병변을 긁거나 스스로 짜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병변 외 부위로 바이러스를 퍼지게 하는 행위이며, 사마귀를 주변으로 확산시키게 된다. 주된 발병 부위로는 팔꿈치 안쪽과 무릎 뒤쪽의 살이 접히는 부위에서 주로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신체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사마귀는 주로 어른보다는 어린이들에게서 발병하고, 여아보다는 남아에게서 발병하게 된다. 간혹 증상을 방치하였지만 스스로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아이들의 면역체계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아 성장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자연치유일 뿐이다.

이외에도 해당 질환은 강한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가족과 지인들에게 감염시킬 수 있으므로 최대한 외출은 삼가하는 것이 좋으며, 일상생활에서도 가족과의 일상용품 공유는 금하는 것이 좋다.

많은 환자들이 적용하고 있는 물사마귀의 치료법으로는 레이저, 냉동치료 등이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대증적인 치료법들은 피부 겉에 발현되어 있는 바이러스는 제거하는 치료로, 체내에 잔존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완전한 치료로 볼 수 없다. 추후에 신체 면역력이 감소하게 된다면 다시금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물사마귀 등 바이러스성 질환의 완치를 위해 피부 재생력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을 처방하여 꾸준히 복용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인체의 면역력을 상승시켜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며, 이와 함께 한약치료, 면역 약침, 침 치료, 뜸 치료 등을 통해 신체가 스스로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와 같은 한의학적 치료는 아토피, 습진, 건선 등 다양한 질환에도 적용되고 있다.

물사마귀는 올바른 치료를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음식물 섭취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스턴트 및 기름진 음식 위주의 식단이 아닌 채소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외출 후에는 손•발 씻기를 꼭 실천하기를 바라며, 실내를 자주 환기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