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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겨울철 질환 중에서도 화폐상 습진은 고질적인 만성습진 질환으로 불리고 있다. 해당 질환은 특히 여름보다 겨울, 낮보다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잘 받는다면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아토피 피부염, 건선, 지루성피부염처럼 항상 뒤늦게 발견하여 만성화되어 후회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모든 피부 질환을 통틀어서 25%를 차지하는 화폐상습진은 습진의 일종으로, 둥근 동전 모양으로 붉은색 반점과 인설이 나타나면서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형태로 인해 동전 습진이나 동전 모양 피부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발병 초기에는 좁쌀 크기의 작고 오톨도톨한 뾰루지나 반점 같은 형태를 띠다가 점점 가려움증이 심해지면서 증상 부위가 커지고 진물이 생길 수 있다. 위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부위로는 손등, 팔, 허벅지, 엉덩이 등 신체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남성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다.

아토피와 동일한 증상인 가려움증은 가려움을 참지 못해 무의식적으로 긁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환부에 상처가 남을 수 있고, 상처가 난 부위를 통해 2차 감염 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환부가 점점 넓어져 증상 악화 및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화폐상습진은 만성과 급성으로 나눌 수 있다. 만성기에는 부종과 물집은 적지만, 피부에 주름이 심해지거나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반응과 색소침착 등으로 고생할 수 있다. 급성기에는 수포성 구진, 홍반, 부종 등이 나타나거나 진물이 생길 수 있다.

화폐상습진은 극심한 가려움으로 인해 환부에 자극을 주는 등 쉽게 악화될 수 있어 발병 초기부터 본인에게 맞는 치료를 빠르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환자들이 해당 질환의 치료를 위해 염증을 억제하는 대증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일시적인 호전은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완전한 치료가 되지 않아 재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화폐상습진의 주된 발병 요인으로는 신체 면역력 약화, 외부 바이러스 침투, 알레르기,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 등이 있다. 이러한 원인들이 복합되어 신체 내부에 문제를 일으켜 피부 겉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단순히 외부 병변만이 아닌 신체 내 발생한 부조화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의 치료법은 신체 내부의 순환 장애를 해결하여 면역력 활성화 및 정상 피부 조직 재생을 촉진한다. 환자의 체질과 증상을 맞는 한약을 처방 후에 꾸준히 복용하도록 하여 신체 내부 기혈을 보충하고 면역력 및 재생력을 회복하여 염증 억제시킨다. 또한 환자의 증상에 맞는 약침과 침 치료를 시행하여 피부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고, 뜸 치료로 피부를 진정 및 보습과 영양을 공급시킨다. 화폐상습진은 치료 후에도 꾸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한데, 과도한 음주 및 흡연은 자제하는 것이 좋고, 일상 스트레스는 가벼운 운동과 취미생활을 통해 바로 해소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