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감염증이다. 감염성 피부질환에는 세균성 질환인 농가진, 바이러스성 질환인 대상포진, 헤르페스, 사마귀, 진균성 질환인 백선과 칸디다증 등이 있는데, 이 중 백선은 곰팡이인 피부사상균이 피부에 침투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진균성 질환이다.

'백선'이라는 이름은 과거에 이 질환으로 인해 피부에 하얀 둥근 모양의 병변이 생긴다고 해서 붙여졌다. 하지만 실제로는 항상 하얀색 병변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다양한 형태와 색상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백선의 주범인 피부사상균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존재한다. 이 곰팡이는 주로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며, 각질층에 서식하면서 증식한다. 건강한 피부는 이런 곰팡이의 침입을 막을 수 있지만, 피부 장벽이 약해지거나 면역력이 저하되면 곰팡이가 쉽게 침투하여 감염을 일으킨다.

주요 감염 경로는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과의 접촉, 감염된 사람의 옷, 수건, 신발 등 공용 물품 사용, 공공 샤워실, 수영장, 사우나 등 습한 공간에서의 노출 등이 있다.

백선은 감염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가려움증, 감염 부위가 붉게 변하는 피부 발적, 피부 박리, 수포 형성, 가장자리가 붉고 중앙이 맑아지는 모양인 원형 병변 등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백선을 '선'이라 하여 습열(濕熱)이 피부에 쌓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체질과 증상에 따라 개인별 맞춤 치료를 제공한다. 백선 예방을 위해서는 샤워 후 몸을 꼼꼼히 말리기, 속옷과 양말은 매일 갈아입기, 발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특히 발가락 사이를 잘 말리기 등 생활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