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습진은 손에 습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붉은 반점이나 비늘, 심한 건조감이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손이 부어오르거나 물집, 진물이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지면 손등으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가려움증도 나타나며, 손이 딱딱하고 두꺼워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도 있는데 주로 주부에게 잘 나타나기 때문에 이름도 주부습진이라 지어졌다. 하지만 이 주부습진이 주부가 아닌 다른 직업군에도 발병할 수 있다.

주부습진이 발병하는 가장 큰 원인은 손이 물이나 세제, 비누 등 습하고 화학제품에 장기간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 방어막이 파괴되면서 피부염이 나타나게 되고, 피부가 갈라지면서 각질이 생기가 붉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손이 물이나 화학약품에 자주 노출되는 직업군을 가졌다면 성별을 불문하고 자주 나타날 수 있는데 주부습진이 가장 잘 나타나는 직업군으로는 음식점 주방이나 미용업, 치과의사 등이 있으며 이 직업군 외에도 손이 외부에 자주 노출되는 직업군이면 쉽게 나타난다.

따라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손이 물이나 세제, 화학제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하게 손을 노출시켰다면 핸드크림 등으로 피부 보습을 유지하고 보호할 수 있는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주부습진을 치료하기 위해 내적인 치료와 외적인 치료를 병행한다. 내적인 치료는 염증기를 일으키는 몸 내부의 흐름을 바꿔 피부 재생력을 높이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한약, 약침, 침 치료 등이 있다. 외적인 치료에는 피부에 직접 시술하여 염증기를 외부에서 개선하고 갈라진 피부를 보호하며 복원을 촉진시킨다. 미세자극요법이나 습포요법, 광선치료 등이 해당된다.

주부습진은 한 번 나타나면 재발률이 높고 만성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발견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치료 기간을 낮추고 재발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주부습진은 한포진이나 접촉성피부염과 헷갈릴 수 있으므로 자가진단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진단 후 치료받는 것이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