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도 여름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각종 면역력 질환이 문제가 되어 병원에 내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상포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실제로 대상포진은 7~9월 사이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바이러스성 피부질환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게 된다.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초기에는 감기몸살과 비슷하게 두통과 몸살, 오한 및 발열 등이 나타난다. 또한 극심한 통증, 피곤함, 권태감, 두통, 구역, 가려움증, 피부 발진 등이 발현된다. 점차 신경이 분포된 팔, 다리 등에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생기며 척추를 중심으로 한쪽으로만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수두 바이러스는 척추 신경 내에 잠복해 있다가 잘못된 식습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수면 부족, 환경오염 등의 다양한 이유로 인체의 면역력이 저하될 때 나타난다. 과거에는 장년층에 많이 발병했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식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영양 불균형 등으로 인해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대상포진은 치료 후에도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신경통’이 있는데, 이때 나타나는 신경통을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부르고 있다. 신경통은 환자에 따라 통증이 모두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극심하고 신체 일부에 마비 증상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화되는 경우 일생에 거쳐 지속적으로 고통을 겪게 될 수 있다.

대상포진 치료를 위해서는 주된 원인인 면역력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원 등 한의학계에서는 환자에게 나타난 증상에 따라 한약 치료, 침, 약침 치료 등을 시행한다. 이와 같은 치료법을 통해 전신 면역 치료와 국소 면역 치료를 동시에 병행할 수 있는데, 오장육부의 기능을 균형 있게 맞추어 면역력을 회복시키고, 피부 재생력의 촉진으로 피부 증상 개선, 기혈순환 촉진, 체내 염증과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체내 면역력을 복구시켜 추후에 나타날 수 있는 재발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치료법은 아토피, 화폐상습진, 한포진, 지루성피부염, 구내염 등 재발이 잦은 다양한 피부질환에도 적용되고 있다.

대상포진을 빠르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평소 적절한 영양분 섭취, 스트레칭 및 꾸준한 운동, 취미나 여가생활을 통해 스트레스 조절, 과음과 흡연 자제 등 적절한 생활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