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는 전체 국민의 약 20%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피부질환이다. 특히 여성 유병률이 남성보다 높으며, 10세 미만의 소아와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드러기 증상은 갑작스럽게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장기간 지속되기도 한다. 피부가 붉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며 심한 가려움증과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6주 이내에 사라지면 ‘급성 두드러기’, 6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두드러기’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특정 음식이나 약물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지만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과 형태로 나타나는 두드러기는 정확한 감별이 어렵고, 증상이 발생해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두드러기는 유형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심부 체온이 1℃ 정도 상승할 때마다 발생하며, 병변 부위에 따가운 느낌이 주로 나타난다. 이와 함께 복통, 현기증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한랭 두드러기는 차가운 자극에 의해 유발되며 특히 추위에 노출된 후 체온이 다시 상승할 때 증상이 두드러진다. 심한 경우에는 호흡곤란이나 빠른 심박수, 두통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열 두드러기는 뜨거운 열 자극이 가해진 부위에 국한되어 피부 증상이 발생하며 국소적인 발진과 가려움이 특징이다.

한의학에서는 두드러기를 인체 내부 소화기 계통의 이상이 피부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본다. 면역력이 약해져 소화기관의 기능이 저하되면 체내 독소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를 통해 나타나게 된다. 실제로 두드러기 환자 중에는 소화불량, 복통, 역류성 식도염, 설사 등의 증상을 함께 겪는 경우가 많다.

한방치료는 한약과 침, 면역 약침 치료를 통해 소화기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피부세포 및 모세혈관 속 염증과 독소를 제거함으로써 피부를 정상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이러한 한방 치료는 대상포진, 모낭염, 여드름 등 다양한 난치성 피부질환에도 함께 적용되고 있다.

두드러기 치료에는 일상 속 관리도 중요하다. 규칙적인 숙면과 스트레스 조절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피부에 열을 유발하는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자주 섭취하며 술과 담배는 자제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