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 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송성문 입니다.

여드름이 반복되면서 흉터와 붉은 자국까지 남고 계시다니 많이 신경 쓰이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지성 피부에 좁쌀 형태가 계속 올라오는 경우에는 겉으로 보이는 문제만 해결하면 잠시 좋아졌다가 다시 악화되는 일이 흔해 더 답답하셨을 것 같아요.

여드름이 잘 생기는 피부는 피지 분비가 활발하다는 점 외에도 피부 장벽의 균형이나 몸속 열 조절이 매끄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좁쌀 형태가 자주 반복되며 만지면 따끔하거나 붉어지는 경향이 있다면 피부의 열감과 염증 반응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피부과 약이 속에 부담을 주어 사용이 어렵다면 다른 접근을 고민해보는 것도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입니다.

한의원에서 이와 같은 여드름을 다룰 때에는 단순히 겉에 올라온 트러블을 없애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는 몸의 상태와 피부 반응을 함께 살펴 균형을 맞추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피부에 열이 자주 차오르는 분들은 체내에서 열이 만들어지는 경로를 조절해주거나, 순환이 정체된 부분을 풀어주어 염증이 쉽게 번지지 않도록 돕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피지가 과하게 분비되면서 좁쌀이 반복되는 분들은 소화기나 스트레스 반응이 피부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 이 부분을 안정시키는 과정이 함께 들어가기도 합니다.

실제 한의학적 치료는 체질을 바꾼다는 표현보다는 몸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여드름이 잘 생기는 환경을 개선해준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피부가 스스로 열을 조절하는 힘이 생기고, 피지 분비가 일정해지면 염증성 트러블도 자주 올라오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아 붉은 자국이나 울긋불긋한 흔적이 쉽게 가라앉지 않던 분들도 점차 안정되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여드름이 장기적으로 반복되고 생활의 작은 변화에도 바로 악화된다면 몸과 피부가 연결되어 반응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으니, 본인의 생활 패턴과 피부 반응을 함께 살피면서 맞는 방식으로 관리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