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산점 원장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얼굴에 하얗게 탈색된 부분이 점점 넓어지고, 눈가·볼처럼 시선이 많이 가는 부위로 번지면 외관상 스트레스가 상당히 크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백반증은 피부 색소세포(멜라닌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면역 반응으로 파괴되면서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작은 탈색반으로 시작하지만 면역 자극·피부 자극·자외선·피로·스트레스 등이 겹치면 범위가 넓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특히 얼굴은 얇고 자극에 민감한 부위라 변화가 더 빨리 눈에 띄고, 화장으로도 완전히 가려지지 않아 심리적인 부담이 큰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백반증을 단순한 피부 색소 저하가 아니라, 피부 면역의 불균형, 체내 열독, 순환 저하, 스트레스·피로로 인한 자가면역 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치료도 ‘색을 입히는 것’보다 멜라닌세포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진행합니다.

한의원에서는 백반증 치료를 크게 ① 멜라닌세포 기능 회복 ② 피부 면역 조절 ③ 염증·열독 개선이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먼저 외부치료(광선치료, 약침, 침 치료 등)을 통해 멜라닌세포의 활성을 자극하고 색소 재형성을 유도합니다. 얼굴은 반응이 비교적 빠른 편이어서, 초기 치료만으로도 경계가 흐려지거나 색이 서서히 올라오는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으로 내부적으로는 면역 불균형과 열독을 잡아주는 한약 처방을 통해 “왜 멜라닌세포가 반복적으로 손상되는지”의 원인을 조절합니다. 백반증은 단순히 색소가 빠진 것이 아니라 자가면역성 경향이 강해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내부 치료가 치료의 핵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생활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자외선은 색을 더 진하게 보이게 하거나 주변 정상 피부만 더 까맣게 만들어 대비를 강하게 하므로 현재처럼 자외선 차단은 꼭 필요합니다.
또한 반복되는 마찰, 자극적인 화장품, 과도한 세안, 스트레스·수면 부족은 백반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특히 얼굴 백반증은 스트레스와 면역 과민 반응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이 부분까지 함께 관리해드리게 됩니다.

백반증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재처럼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시기라면 빠른 치료 시작이 예후를 좌우합니다. 멜라닌세포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색소 회복률을 높이고, 번짐을 멈추는 데에도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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