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해주신 것처럼 낮에는 멀쩡하다가 퇴근 후 집에만 가면 전신이 가려워지는 증상은 실제로 많은 분들이 호소하는 고민이며, 단순 피부 건조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지르텍을 복용하면 3–4시간 정도만 완화되고 다시 가려워진다는 점은, 피부 표면의 문제보다 체내 환경·면역 반응·자율신경 변화가 더 큰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매일 항히스타민을 먹는 것도 부담스러우실 텐데, 원인을 정확히 짚고 치료해두면 반복되는 가려움 악순환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전신 소양감을 피부 면역 불균형, 체내 열독, 혈액순환 저하, 자율신경 흥분 상태가 겹쳐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낮에는 활동하면서 신경계가 긴장되어 있지만, 퇴근 후 집에서 긴장이 풀리면 체내 열이 피부 쪽으로 몰리거나 면역 반응이 드러나면서 가려움이 악화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또한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 수면 부족, 피로, 과도한 땀, 건조한 실내 환경 등도 가려움을 심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전신 소양증은 단순히 피부 표면을 진정시키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으며, 가려움이 생기는 내부 원인을 조절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의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얼굴·상체로 열이 몰리는 체질이거나 피로가 심한 경우 피부로 열이 치솟으며 가려움이 발생합니다. 이를 조절하는 한약을 사용하면 가려움 강도와 빈도를 안정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이 저하되거나 피부 장벽이 약한 경우 약간의 자극에도 가려움이 쉽게 발생합니다. 외부치료(약침, 침 치료, 외용제치료, 광선치료, 사혈치료)를 함께 이용하면 표면의 예민함이 빠르게 줄어듭니다.

생활관리 역시 중요한데, 퇴근 후 갑자기 따뜻한 공간에 들어가면서 체열이 급격히 상승하는 환경 조절, 장시간의 뜨거운 샤워 피하기, 건조한 실내 공기 조절, 알코올, 야식, 자극적인 음식 자제 등의 부분만 잡아도 가려움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단순 피부 가려움이 아닌 전신 소양증으로 볼 가능성이 높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체질·열 상태·생활 패턴을 확인하면 원인을 확실히 잡고 치료 방향을 정할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을 매일 먹지 않고도 편안한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내부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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