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광주점 양민호원장입니다.

팔과 손등에 생긴 하얀 반점으로 많이 걱정되셨을 것 같습니다. 통증이나 가려움은 없지만 점점 경계가 또렷해지는 느낌이라면 더욱 신경이 쓰이실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말씀해 주신 증상은 백반증 초기에서 흔히 관찰되는 양상 중 하나와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백반증은 피부의 색을 만들어내는 멜라닌 세포 기능이 저하되거나 소실되면서 피부가 점점 하얗게 변하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통증이나 가려움 없이 작은 연한 반점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며 경계가 선명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팔, 손등처럼 자외선 노출이 잦은 부위에서 먼저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만 모든 하얀 반점이 백반증인 것은 아니며, 단순한 색소 저하나 염증 후 색소 변화, 일시적인 피부 반응 등 다른 원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단계에서 정확한 감별 진단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백반증이 맞는 경우라면 초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예후에 있어 의미가 있습니다. 초기에 치료를 진행하면 색소 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키거나 더 이상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병변이 넓어지기 전에 관리할수록 치료 반응도 상대적으로 좋은 편입니다. 한의학적으로는 피부 국소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면역 균형과 기혈 순환, 장부 기능의 조화를 함께 고려하여 체질과 상태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색소 회복을 돕고 재발이나 진행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현재처럼 변화가 느껴지는 시기에는 지켜보기보다는 의료진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받고, 필요하다면 조기에 관리 계획을 세우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너무 걱정만 하기보다는 현재 상태를 잘 살펴보고 적절한 대응을 하신다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경우도 많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