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산점 원장입니다.

말씀해주신 증상은 잦은 설거지와 세제 노출로 인해 발생한 손 습진 양상과 매우 유사합니다. 손가락에 각질이 생기고 벗겨지는 상태가 반복되면 피부 보호막이 무너지면서 외부 자극에 더욱 민감해지고, 이로 인해 가려움·따가움·짓무름이 함께 나타나기 쉽습니다. 벗겨진 상태에서 고무장갑을 끼면 내부 습기로 인해 염증이 심해지고, 장갑을 끼지 않으면 세제와 물에 직접 노출되어 증상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손 습진은 단순히 보습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피부 장벽 손상과 염증 반응, 반복적인 화학적 자극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초기에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진물, 갈라짐, 통증이 동반되는 만성 습진으로 진행될 수 있어 불편함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손 습진을 국소적인 피부 문제로만 보지 않고, 피부 재생력 저하, 면역 반응의 불균형, 체내 습·열의 정체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이해합니다. 따라서 치료 역시 단순히 가려움만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손상된 피부가 다시 회복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데 중점을 둡니다.

한의원에서는 손 습진 치료를 크게 ① 손상된 피부 장벽 회복 ② 염증·가려움·진물 완화 ③ 재발을 줄이기 위한 체질·면역 조절의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침 치료와 약침 치료, 사혈치료, 광선치료를 통해 손 부위의 염증과 예민한 반응을 가라앉히고, 벗겨진 피부의 재생을 돕습니다. 증상 정도에 따라 내부적으로는 한약 치료를 병행해 피부 회복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을 함께 조절하게 됩니다.

생활 관리도 치료만큼 중요합니다. 설거지 시에는 면장갑을 먼저 착용한 뒤 고무장갑을 끼는 방법으로 습기와 직접 자극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되며, 설거지 후에는 물기를 충분히 말린 뒤 자극이 적은 보습제를 자주 발라 피부 보호막을 회복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이미 벗겨짐과 짓무름이 반복되는 상태라면, 자가 관리만으로는 호전이 더딜 수 있어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현재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있다면 만성 손 습진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정확한 상태 평가는 직접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방에서도 손 습진 치료가 가능하며, 증상 완화뿐 아니라 재발을 줄이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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