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산점 원장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정강이에 동그랗게 붉고, 진물이 나고, 시간이 지나면 딱지가 생기는 형태는 일반적인 습진일 수도 있지만, 화폐상습진(화폐상피부염)의 전형적인 초기 양상과도 매우 유사합니다. 화폐상습진은 동전처럼 둥근 모양으로 생기며, 진물·딱지·각질이 반복되고, 가려움이 심해 긁을수록 더 번지거나 개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순 습진과 달리 재발·만성화가 쉽고 범위가 점차 넓어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초기에 안정시켜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병원에서 습진이라고 했더라도, 모양이 “동그랗고 진물·딱지가 반복되는 패턴”이라면 화폐상습진 가능성도 충분히 있으며, 인터넷에서 찾아보신 것처럼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을 헷갈려하십니다. 특히 정강이는 피부가 건조하고 자극을 받기 쉬운 부위라 화폐상습진이 잘 발생하는 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습진·화폐상습진을 단순히 피부 겉의 염증 문제로 보지 않고, 피부 장벽 약화, 체내 열·습·독 정체, 면역 과민반응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봅니다. 그래서 외용제만으로는 “겉만 가라앉고 다시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화폐상습진은 연고를 발라도 호전과 재발이 반복되기 쉬운 대표적인 만성 피부질환입니다.

한의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한약 치료를 통해 피부 표면에 쌓인 열독·습열을 가라앉히고, 진물·발적·가려움을 안정시키며, 재발을 만드는 내부 환경(면역 과민·혈열·체내 습)을 조절합니다. 단순히 ‘염증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재발하지 않도록 체질 밸런스를 함께 잡아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침·약침 치료, 광선치료, 사혈치료를 통해 붉음·부종·가려움이 심한 부위의 염증 반응을 빠르게 완화시키고, 피부 재생과 진물 감소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진물이 계속 나는 단계에서는 염증성 삼출을 빨리 잡아주는 것이 치료 속도를 크게 좌우합니다.

생활관리로는, 정강이는 마찰, 건조, 습기, 온도 변화에 취약하므로 온수 샤워·때밀이·각질 제거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양말이나 바지의 마찰, 난방으로 인한 건조, 밤 시간 긁음 등도 악화 요인이므로 개인 환경에 맞춘 생활 관리까지 안내해드립니다. 화폐상습진은 겉의 모양만 보고 단순 습진으로 넘어가면 자꾸 반복되기 쉽지만, 체질·면역·피부장벽을 함께 다스리면 충분히 잘 호전되는 질환입니다. 지금처럼 개수가 늘어날까 걱정되는 단계라면 초기에 잡아주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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