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산점 원장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발바닥에 작은 수포들이 올라왔다가 터지면서 진물이 나고, 그 이후로 심한 가려움과 통증이 동반되는 양상은 전형적인 한포진(수포성 습진) 패턴에 가깝습니다. 특히 한포진은 수포가 생기는 시기보다 터진 후 진물이 날 때 가려움과 따가움, 통증이 훨씬 심해지는 특징이 있어 걷는 것도 불편해지고, 신발이 닿는 자극만으로도 통증이 배가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에도 통풍되는 신발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한포진을 단순한 피부 습진으로 보지 않고, 체내 습열, 피부 장벽 약화, 면역 과민 반응, 스트레스·피로로 인한 열독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포 → 진물 → 각질 → 재발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이해합니다. 특히 발바닥은 땀이 많고 압력·마찰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한 번 발생하면 잘 안 낫고, 조금만 좋아져도 다시 악화되는 재발성이 큰 특징이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한포진을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치료합니다. 먼저 현재처럼 수포 후 진물·통증·가려움이 심한 급성기에는 한방 외용제·약침, 침, 광선 치료를 통해 염증과 진물을 빠르게 잡아주고, 피부의 재생 속도를 정상화시켜 통증과 가려움을 단기간에 줄입니다. 이 단계에서 통증 치료도 함께 가능합니다. 발바닥은 체중 부담이 크기 때문에 진물이 마르지 않고 통증이 계속될 수 있는데, 이러한 치료를 통해 염증성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를 동시에 진행합니다.

그다음 내부적으로는 개인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을 통해 습열 제거·피부 면역 안정·재발 억제를 중심으로 조절합니다. 한포진은 “겉만 진정시키는 것”으로는 반드시 재발하기 때문에, 왜 반복적으로 같은 자리에서 수포가 올라오는지 그 흐름 자체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체내 열·스트레스·장 기능 저하 등 개인마다 악화 요인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함께 분석해 치료합니다.

생활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발바닥은 통풍이 안 되면 바로 악화되므로, 양말은 땀 배출이 잘되는 소재로 선택하고, 샤워 후에는 발가락 사이와 발바닥을 완전히 말려주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너무 뜨거운 물·장시간 보행·스트레스·야식은 한포진을 빠르게 악화시키는 요인이라 조절이 필요합니다.

현재처럼 진물이 나고 통증까지 있는 급성기라면, 빠르게 진정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회복 속도를 크게 높이고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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