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대구점 최재호 원장입니다.

사랑스런 아기가 피부염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어서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어서 쾌차하면 좋겠네요.

아기들의 피부에 문제가 일어나는 원인은 대개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음식과 소화기관의 문제

둘째, 감기와 같은 감염 이후 면역계 불안정

셋째, 임신 기간 혹은 모유 등을 통한 엄마의 영향

넷째,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 등 기타 요인

이 중에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의외로 첫번째의 음식과 소화기관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소아 시기 피부 증상에 대한 중요한 관점과 치료, 생활 관리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내용이 조금 길지만 잘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아기들이 엄마 뱃속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면 가장 먼저 두 가지를 스스로 하게 됩니다.

첫째, 폐를 움직여 숨을 쉽니다.

둘째, 입으로 음식을 삼키고 위, 소장, 대장 같은 소화기관에서 소화 흡수를 시킵니다.

엄마 뱃속에서는 탯줄을 통해 산소와 영양을 모두 공급 받아서 이런 과정이 필요 없지만, 출생 후에는 이 두 가지를 스스로 해내야 합니다.

처음하는 이 과정에서 아기들은 보다 안정적으로 이 활동들이 자리 잡을 때까지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와 적응의 기간을 거칩니다.

큰 틀에서는 몸 전체의 대사 활동이 자리를 잡아가는 기간으로 볼 수 있는데, 짧게는 1,2년. 길게는 10년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위장을 비롯한 소화기관의 완성도, 면역력의 충분한 획득 측면 등에서 길게는 10년 혹은 그 이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발달 과정에 무리가 가는 상황은 자주 발생을 하는데, 대부분은 잘 회복이 됩니다.

그러나 때로 그것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채 시간이 지나면. 몸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아시기에는 모유, 분유 수유, 이유식, 고형식 등 단계별 영양 섭취의 단계마다 소화기관과 치아의 발달 정도에 무리가 가지 않는 음식 섭취를 해야 하는데, 이것이 매끄럽지 않아 소화기 계통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소화기로부터 시작된 불균형이 몸 전반에 영향을 꾸준히 주면 폐, 피부 등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때 피부가 붉게 올라오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적절히 소화기관의 부담을 덜어주기만 해도 잘 나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화기관의 부담을 풀지 못한 채 시간이 오래 가거나, (거기에 더해 피부에 붉은기만 잠시 억누르는 면역억제 약물을 과용한다면), 면역계를 포함해 몸 전반 시스템에 교란이 일어나고 그게 반복되면 교란 상태가 만성화되어 아토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감기 치료를 어떤 식으로 하느냐도 중요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평생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이 시기는 아이들의 기본적인 대사활동과 면역체계가 성숙해 가고 틀을 갖춰가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덜 성숙하고 불완전한 몸의 시스템으로 인해 여러 트러블이 나타날 수 있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몸의 시스템은 더욱 성숙해져 갑니다.

그래서 아토피, 비염 같은 면역계 질환은 물론이고 감기, 체기 같은 비교적 가벼운 질환까지 모든 질환에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너무 쉽게 증상만 가라앉히는 방법은 당장 증상이 덜해져서 한숨 돌릴 수 있어 좋을 수 있지만, 이것이 반복되면 아이의 면역체계 성장에 매우 큰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기의 면역체계가 성숙할 수 있도록 이끌고 도와주면서 증상이 개선되는 치료를 지향해야 합니다.

물론, 매우 드물게 있을 수 있는 응급상황이나 위중한 상태에서는 무엇보다 먼저 그 상황을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질환에서는 아이의 성장과 성숙에 기초한 관점에서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런 면에서 한의학적 관점으로 잘 진단하고 섬세하게 치료한다면, 매우 좋은 치료가 됩니다.

면역을 성장시키는 치료를 위주로 하다 보면, 해당 질환의 호전은 물론이고 나아가 아이가 커갈 수록 잔병치레가 적어지고 더 건강해질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적절한 생활관리와 함께 한의학적 치료를 적극 권하는 이유입니다.

참고로, 아이들의 한약 복용 가능 시기는 원칙적으로 모유를 먹을 수 있으면 한약 복용이 가능해서 생후 직후로 봐도 무방합니다.

다만, 이때 쓰는 한약은 어른들이 먹는 한약과 달리 매우 순하고 단순한 처방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도 충분히 효과가 나고 몸에도 부담이 안 갑니다.

다만, 한약 복용 전에 현재 아이가 먹는 음식 종류와 형태, 지내는 환경 등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이가 완전히 나지 않아 씹는 활동이 온전치 않은데 너무 크고 딱딱한 형태의 음식을 먹느라 소화기관이 부담을 받진 않는지, 혹시라도 너무 단맛이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진 않는지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이런 요소들은 피부에 염증과 알러지 성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지내는 환경도 너무 더울 필요는 없지만, 너무 서늘하게 키워서 체온을 지속적으로 뺏기는 환경에 노출되진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체온을 계속 뺏기면,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서 계속 열을 내는 습관이 드는데, 이러면 더위를 잘 타고 피부에 열이 맺혀서 피부 질환이 생기기 오히려 좋은 상태가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차가운 것을 자주 먹는 것도 비염, 아토피를 일으키는 주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생활의 모든 면과 아이 몸 전반의 상태를 꼼꼼히 파악해서 그에 맞는 한약을 순하게 처방해서 복용하고 생활 관리를 하면, 보다 좋은 경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약과 더불어 주기적인 광선 치료와 한방 외용제를 병행하면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음식은 기름에 튀긴 음식, 많이 바삭하게 조리된 음식, 단맛 많은 음식(과자, 단 빵, 탄산음료, 사탕, 젤리, 아이스크림 등) 들을 최대한 안 먹는 것이 좋습니다. 몸에 불필요한 염증기와 알러지 성향을 높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직접 진료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답을 드리다 보니 일반적인 답변만 드리게 되었습니다.

한의원 선정시에는, 꼼꼼하게 환자의 상태와 경과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하며 꾸준히 잘 치료하는 한의원을 선택하시면 좋은 경과 있으실 걸로 생각됩니다.

쉽지 않은 피부 치료, 꼭 좋은 치료로 생기 넘치는 건강한 피부로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추가적인 문의사항 있으실 땐 언제든지 지점으로 문의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