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광주점 장혁원장입니다.

코 주변의 열감과 붉어짐이 점점 심해지고, 화장으로도 가려지지 않아 일상에서 불편함이 크셨을 것 같아 질문자님의 고민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단순히 피곤해서 생기는 홍조라고 생각했다가 증상이 잦아지고 강도가 세지면 걱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처럼 코 주위가 화끈거리고 붉어지는 현상이 반복된다면 주사비에서 흔히 나타나는 양상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보통 주사비는 얼굴의 모세혈관 반응이 과민해지면서 붉어짐이 쉽게 생기고, 열감이나 따가움, 피부가 두꺼워 보이는 느낌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홍조처럼 시작되지만 반복적인 자극을 받으면 점점 더 빠르게 달아오르고 오래 유지되는 특징이 있어 질문자님의 현재 상황과도 잘 맞아 보입니다.

이런 증상은 특정 요인에 의해 더 잘 악화되는데, 기온 변화나 뜨거운 음료, 매운 음식, 음주, 스트레스, 세안 시 문지르는 자극 등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증상이 심해졌다고 느끼신다면 이러한 요인들이 무심코 쌓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피부 장벽이 약해져 있을수록 작은 자극에도 붉어짐이 더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아무것도 바르기 힘들 정도로 예민해지셨다면 피부를 편안하게 진정시키는 관리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집에서 관리를 하실 때에는 자극이 적은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해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세안은 미지근한 물로 짧게 마무리하고, 얼굴을 문지르지 않고 가볍게 눌러 닦아주는 방식이 좋습니다. 바람이나 온도 변화에 의한 급격한 열 자극을 피하고, 가능한 한 매운 음식이나 뜨거운 음료, 음주를 줄이는 것도 붉어짐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피부가 달아오른 느낌이 들 때에는 차갑지 않은 미온의 쿨링으로 서서히 진정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의 양상이나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주사비는 초기에 접근할수록 개선 속도가 더 빠르고,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모세혈관의 과민 반응을 조절해주는 치료를 병행하면 붉어짐과 열감이 훨씬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이나마 현재의 불편함을 덜어내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