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산점 원장입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피부가 비늘처럼 벗겨지고, 그 자리에 착색이 남는 증상이 반복되면 외관상 고민이 크실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어루러기(원형 또는 다양한 모양의 탈색·착색 반점)는 가려움이 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피부 톤이 고르지 않게 보인다는 점 때문에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착색이 오래가거나 넓어지는 경우에는 화장으로도 쉽게 가려지지 않아 일상생활에도 부담이 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루러기는 주로 피부 속 말라세지아(Malassezia) 균의 증식, 피부 유분 증가, 땀, 면역 저하, 각질층 불균형, 피로·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특히 체질적으로 피부에 열이 많거나 땀이 잘 마르지 않는 환경, 혹은 유분이 많은 피부 타입일수록 균의 증식이 활발해져 색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염증이 미세하게 생긴 부위는 손상 후 색소가 과하게 침착되거나 오랫동안 남아 착색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어루러기를 단순한 “피부 곰팡이 감염”으로 보지 않고, 피부의 열·습(습기) 불균형, 체내 열독, 피부 방어력 저하, 각질 재생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 질환으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치료도 어루러기 자체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색 변화가 남지 않도록 체질과 피부 환경을 함께 개선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어루러기 치료는 크게 ① 염증 및 균 증식 억제 ② 피부 재생 및 착색 관리 ③ 체질·피부 환경 조절 ④ 재발 방지 라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첫째로, 외부치료(침치료, 약침치료, 광선치료, 사혈치료 등)을 통해 말라세지아 균 증식을 억제하고 피부 표면의 불균형을 빠르게 안정시킵니다. 균이 줄어들면 비늘 같은 각질도 점차 줄고, 반점의 경계가 흐려지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착색 개선을 위해 멜라닌 과다 활성화와 미세 염증을 조절하는 치료를 병행합니다. 어루러기는 실제 염증은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피부층에서는 미세한 염증이 지속되기 때문에 색이 남게 됩니다. 이 부분을 조절해주면 착색 회복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셋째로, 내부적으로는 열·습(습기)의 불균형과 피부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한약 치료를 진행합니다. 체질적으로 유분이 많거나 열이 쉽게 오르는 분, 혹은 땀이 마르지 않아 피부가 습해지는 분은 어루러기 재발률이 높습니다. 이런 체질적 요인을 개선하면 같은 부위에 반복적으로 생기던 반점도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넷째로, 재발 방지를 위해 생활 관리까지 함께 안내해드립니다. 특히 도움이 되는 생활관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땀을 흘린 뒤에는 오래 두지 않고 바로 씻거나 닦기, 지나친 유분 사용, 무거운 제형의 제품 피하기, 답답한 의류보다는 통기성이 좋은 소재 선택, 과도한 더위·열자극 피하기, 규칙적인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런 관리만으로도 균 증식 환경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어루러기는 증식하는 환경만 맞으면 재발이 잦은 질환이기 때문에, 피부 타입·유분량·땀의 양·생활환경을 고려해 개인의 피부 상태에 맞춘 치료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말씀하신 착색 또한 조기 접근할수록 훨씬 빨리 개선될 수 있기 때문에, 피부톤을 깨끗하게 회복하고 싶으시다면 치료를 시작하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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